참치액젓, 중금속 위험은 없나?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생선으로 액젓을 만들어 요리에 사용해왔습니다.
요즘에는 참치액이 요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국물 요리나 찌개, 밑반찬을 만들 때 사용해서 음식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마침 액젓류가 다 떨어져서 구매해야 하는 참에, 이번에는 참치액을 사볼까 하다가 참치의 중금속 논란이 생각났습니다.
그럼 참치액도 중금속 때문에 위험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참치액을 먹어도 안전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참치의 중금속 논란 - 참치에는 정말로 중금속이 많을까?
참치는 중금속 특히 수은이 높은 농도로 축적되어 있다는 논란이 있으며, 이는 과학적 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참치를 비롯한 대형 포식성 어류에 메틸수은이 다른 생선보다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생물축적(bioaccumulation)과 생물증대(biomagnification) 현상 때문인데, 이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서 계속하겠습니다.
생물축적(Bioaccumulation): 개체가 그 생애 동안 환경으로부터 오염물질을 축적하는 과정입니다. 수은과 같은 중금속은 물고기의 몸에 쉽게 축적되지만, 자연적으로 배출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생명 주기가 긴 대형 어류일수록 그 몸속에 더 많은 중금속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생물증대(Biomagnification): 먹이 사슬을 따라 올라갈수록 특정 오염물질의 농도가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작은 물고기나 플랑크톤 등이 수은을 포함한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이들을 먹이로 하는 더 큰 물고기가 이들을 섭취함으로써 오염물질이 축적됩니다. 이 과정이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포식성 대형 어류에게는 수은이 상당히 높은 농도로 축적될 수 있습니다.
참치와 같은 대형 포식성 어류는 식사 사슬의 상위에 위치하기 때문에, 메틸수은이 더 많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 사실 때문에, 특히 임신부와 어린이와 같은 경우에 참치를 포함한 대형 포식성 어류의 섭취량을 제한하라는 권장 사항이 있습니다.
그러면 참치를 먹는 것은 중금속 때문에 위험하나?
마트에서 참치액 사려고 했을 뿐인데 왜 참치의 위험성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으나(성분 보니까 참치 얼마 들어있는 것 같지도 않던데 말입니다. 하지만 요리를 만들다보면 액젓류는 자주 사용하니까요.), 참치를 먹는건 정말 위험한지 알아봤습니다.
참치는 많이 먹을 경우 중금속 특히 메틸수은의 과다 섭취가 우려되지만,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비타민 D, 셀레늄 등 중요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권장됩니다.
다만 참치에서 발견될 수 있는 메틸수은의 농도와 그에 따른 가능한 건강 위험을 고려해서 섭취량과 빈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참치뿐만 아니라 연어, 고등어, 멸치, 조기 등 다양한 생선을 섭취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모든 참치에 수은이 높은 것은 아니어서 깡치류(스킵잭)와 같은 작은 참치는 눈다랑어(블루핀)나 황다랑어(옐로우핀)보다 수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 임신부, 계획 중인 여성, 수유부, 어린이, 특정 질병을 가진 분들 등, 수은 노출에 더 민감할 수 있는 분들은 참치 섭취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은 함량을 가진 어류를 선택하고,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요약하자면, 참치를 포함한 어류 섭취는 건강에 이로울 수 있지만, 수은 노출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양과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연령, 임신 여부 등을 고려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럼 참치액은 괜찮나요?
참치액의 경우, 발효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수은 함량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는 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 째로, 참치액은 강한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이므로 대부분의 요리에는 소량만 사용되고, 따라서 섭취하는 양 자체가 많지 않아 중금속 노출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합니다.
둘 째로, 참치액의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참치의 중금속, 특히 수은 농도는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식품으로서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검사와 규제를 받습니다.
발효 과정이 중금속의 농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소량 사용의 경우 중금속으로 인한 건강 위험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합니다.
셋 째로,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고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치액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어류와 해산물, 그리고 다양한 식품을 적절히 섭취함으로써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중금속 노출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임신부, 수유부, 어린이와 같이 더 민감할 수 있는 분들은 중금속 노출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들에게는 수은 노출에 대한 권장 섭취량이 일반 성인보다 엄격할 수 있으므로, 참치액을 비롯한 모든 식품의 섭취에 있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결국 참치액 사왔습니다.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과는 또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