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참기름입니다.
비빔밥, 각종 나물 요리 등 한식은 물론이고, 저는 냉파스타 드레싱 소스에도 넣어서 먹습니다.
그만큼 인기 있는 식재료인 참기름을 구매하실 때, 꼭 확인하셔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이 포스팅에서는 그게 무엇인지,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기름의 원료
참기름은 당연히 참깨로 만듭니다. 참깨에서 기름을 짜낸게 참기름이고, 들깨에서 기름을 짜내면 들기름이 됩니다.
그런데 이 유일한 원료인 '참깨'가 다양한 형태로 사용됩니다.
통참깨
전체 참깨 씨앗을 말하며, 참기름 원료에서 '참깨 100%'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통참깨를 의미합니다.
참깨는 외피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되거나, 때로는 외피를 제거한 상태(까진 참깨)로도 사용됩니다.
참깨는 자체적으로 기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볶음 과정을 거쳐 기름을 추출합니다.
참깨박 (참깨분)
참깨박은 참깨에서 기름을 짜낸 후 남은 찌꺼기를 말하며, 참깨분이라고도 합니다. (참깨분은 참깨 가루를 말할 때도 있고, 참깨박을 말할 때도 있습니다.)
참깨에서 기름을 짜낸 후 남은 찌꺼기인 참깨박은 여전히 일정량의 기름을 함유하고 있지만, 순수 참깨에 비해 그 양이 적습니다. 참깨박은 주로 사료나 식품 첨가물 등으로 활용되지만, 참기름을 추가로 추출하기 위한 원료로도 사용됩니다.
참깨 가루 (참깨분)
참깨를 볶은 후 가루로 만든 식재료로, 주로 요리에 바로 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가공된 식품입니다.
'참깨분'이라고 하면 참깨박일 수도, 참깨 가루일 수도 있으나 '볶음 참깨분'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참깨 가루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기름 구매시 꼭 확인해야 하는 것
아래는 제품 별 식품 표시사항입니다.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국내산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마트에 파는 대부분의 참기름은 수입산일겁니다. (국내산이 있더라도 가격이 아주 비쌀겁니다.)
어차피 수입산이라면,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원료'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던 통참깨이냐, 참깨분이냐. 이것만이라도 꼭 확인해보세요.
보통 '통참깨 100%', '참깨 100%'라고 되어있는 것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국내산은 진짜 구하기 힘들어요. 저는 참기름을 시골 이모 찬스를 사용하는 편인데, 요즘 시골에도 국내산 참깨를 구하기 힘들고 장에 나가면 대부분이 수입산이라고 합니다. 힘들게 이웃분들로부터 국내산 참깨 구해서 방앗간에 가면, 그 앞에서 눈도 안돌리고 지키고 있으신대요. 안그러면... (이하 생략)
그래서 저는 이모한테서 참기름 못구하면 마트에 갑니다. 그리고 원산지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원료가 '참깨 100%'라고 되어있느냐, 그거 하나만 봅니다.
아마 싸다 싶어서 원료 보시면 보통 참깨분이라고 되어있을겁니다. 저는 좀 더 비싸도 참깨가 원료인 제품을 고릅니다.
통참깨든 참깨가루든 똑같은 참깨 아냐?
맛과 향이 다르다.
제일 직접적으로 와 닿으면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게 바로 맛과 향입니다.
시골에서 국내산 참깨로 직접 짠 참기름은 말 할 필요도 없고, 수입산 중에서도 참깨로 짠 참기름과 참깨분으로 짠 참기름은 맛이나 향이 다릅니다.
참깨에서 참기름을 추출할 때는 일반적으로 참깨를 볶은 후 기름을 짜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참깨 본연의 풍미와 향이 기름에 잘 스며들어, 매우 향긋하고 고소한 맛의 참기름이 생산됩니다. 참깨를 볶는 과정은 기름의 향미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참깨분(참깨박)을 원료로 한 참기름의 경우, 이미 참기름을 짜 낸 원료를 사용해서 다시 짜내기 때문에 참깨 본연의 향미가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참깨분(참깨가루)를 원료로 한 참기름의 경우는 참깨를 볶아 가루를 내는 과정에서 참기름의 향미가 변할 수 있고, 때로는 원재료의 신선도나 볶는 과정에서 온도 관리 등의 요소에 의해 맛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가루가 더 빨리 산폐된다.
참깨, 참깨박, 참깨 가루 모두 같은 수입산인데 왜 그 중에서 참깨가 좋은가.
그것은 혹시 모를 가능성 때문입니다.
통참깨일 때보다 가루인 상태에서 산폐가 더 빨리 일어난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참깨를 수입하여 국내에 유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그 기간동안 통참깨보다는 가루 형태인 참깨 가루가 더 빨리, 더 많이 산폐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산폐된 참깨에는 몸에 해로운 성분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에 통참깨 원료를 더 알아줍니다.
그리고 참깨박을 사용한 경우에도, 이미 참기름을 짜내고 남은 참깨박을 재차 짜내는 것이기 때문에, 향미와 함께 영양소도 이미 일정부분 빠져나갔을 것이므로 통참깨 원료보다 아래 등급으로 봅니다.
물론 참깨분으로 만든 참기름이 통참깨로 만든 참기름과 비교해서 이점은 있습니다.
바로 가격인데요, 각자 선택시 우위에 두는 사항이나 취향, 상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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