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식품

우리가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진짜 아메리카노가 아니다?

인포도 2024. 2. 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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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바리스타 학원에 다닐 때 배운 내용입니다.

 

우리는 보통 '아메리카노' 하면 물을 먼저 붓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붓는 음료를 떠올리는데, 사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를 먼저 붓고 그 위에 물을 붓는 제조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는 아메리카노의 유래에서 설명될 수 있는데, 아메리카노의 명칭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 병사들이 유럽에서 마시던 에스프레소를 미국식으로 희석하여 마시던 방식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 병사들은 에스프레소가 너무 강하다고 느껴 뜨거운 물을 추가해 자신들이 익숙한 미국식 커피에 가까운 맛을 만들었고, 이후 이러한 제조 방식이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즉, '에스프레소 → 물 추가' 제조 방법이 '아메리카노'라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마시는 ' 물 → 에스프레소 추가' 제조 방법을 가리키는 명칭은 없을까요?

바로 '롱 블랙' 입니다.

드물게 메뉴판에 '롱 블랙'이라고 적혀있는 카페가 있는데,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아메리카노'를 뜻하는겁니다.

 

 

 

 

 

그러면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은 제조 순서만 좀 바뀌었을 뿐 맛은 똑같을까요, 아니면 순서가 바뀌었으니 맛도 다를까요?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은 둘 다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 커피 음료이지만, 제조 방법과 맛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조 방법의 차이

 

아메리카노(Americano):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추가하여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를 먼저 추출한 후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이 방법은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맛을 조금 더 부드럽게 펼쳐주면서도,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하게 합니다.

 

롱블랙(Long Black): 아메리카노와 반대로, 먼저 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여 넣습니다. 이 방식은 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인기가 있으며, 에스프레소의 크레마(커피의 골드색 거품)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로 인해 더 향이 진하고, 맛이 강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맛과 향의 차이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물을 추가함으로써 좀 더 부드럽고 마시기 쉬운 맛을 제공합니다. 에스프레소의 강렬함을 조금 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바꾼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롱블랙: 에스프레소 위에 뜨거운 물을 붓는 대신 에스프레소를 뜨거운 물 위에 부음으로써, 에스프레소의 향과 맛, 특히 크레마를 최대한 보존합니다. 결과적으로 아메리카노보다 좀 더 진하고 풍부한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즉, '아메리카노'는 추출한 에스프레소 위에 물을 붓는 과정에서 크레마를 깨트리고 롱블랙은 물을 먼저 붓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부어서 크레마를 최대한 깨트리지 않는건데요, 아메리카노는 더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롱블랙은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맛과 크레마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각 나라 사람들은 어떤 방식을 더 선호할까?

우리 나라는 '아메리카노'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롱블랙'을 많이 마시는데요, 사실 딱히 선택권이 없죠. 그냥 그것만 파니까 그걸 마시는 것 뿐...

 

그럼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메리카노가 매우 인기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아메리카노가 전통적인 커피(필터 커피)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으며,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 중 하나로서 널리 소비됩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 선호하는 아메리카노는 전통적으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추가하여 만드는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 에스프레소를 먼저 추출한 후,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만듭니다. 이 방식은 아메리카노의 정의와 일치하며,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맛을 조금 더 부드럽게 펼치는 동시에,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에서는 롱블랙이 훨씬 더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 문화가 매우 발전해 있으며, 롱블랙은 그들의 커피 선호도를 반영하는 음료 중 하나입니다. 롱블랙은 크레마를 유지하면서 강렬한 맛과 향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호됩니다.

 

유럽 각국은 각기 다른 커피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아메리카노는 많은 유럽 국가에서 인기 있는 선택입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아메리카노"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이탈리아 커피 문화에서는 에스프레소가 더 우선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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