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식품

커피 원두 로스팅 - 강배전, 중배전, 약배전

인포도 2024. 12. 1. 07:46

 

 

 

커피에 관심있는 분들은 '강배전, 중배전, 약배전'과 같은 용어를 접한 적이 있으실거예요.

커피 원두를 구매할 때, 원두의 로스팅 설명에도 쓰이고,

마트에서 커피를 고를 때도 원두 설명에 나와있기도 해요.

그럼 도대체 강배전, 중배전, 약배전이 무슨 뜻인지,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배전(로스팅)이란 무엇인가?

 

커피 원두를 선택할 때, "강배전", "중배전", "약배전"이라는 용어를 흔히 접하게 되는데요,

이 용어들은 원두를 로스팅(배전)한 정도를 뜻하며,

커피의 맛과 향, 카페인 함량, 산미 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배전은 생두(green bean)를 고온으로 가열하여 갈색의 원두로 만드는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커피의 화학적 성질이 변하며,

다양한 풍미와 아로마가 형성됩니다.

즉, 배전은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로스팅 시간이 지나고 온도가 높아질수록 원두의 색깔이 어두워지고 풍미가 진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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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전 정도의 세 가지 분류

 

(1) 약배전 (Light Roast)

약배전은 원두의 색상이 밝은 갈색이며, 오일이 거의 표면에 나오지 않아요.

원두 본연의 고유한 향과 맛이 잘 보존되는 단계로,

산미(Acidity)가 두드러지고, 과일향, 꽃향 등의 섬세한 향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약배전한 원두로 내린 커피는 가볍고 상큼한 느낌이 강하며,

단맛보다는 산미가 주를 이룹니다.

단점으로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바디감이 약할 수 있어요.

 

추천 용도: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커피에 적합합니다.

특히, 에티오피아나 케냐산 원두처럼 독특한 지역 특색이 중요한 경우,

그리고 드립 커피나 콜드브루와 잘 어울려요.

물론 커피는 취향따라 달라지므로, 본인이 좋아하는대로 하시면 그게 정답입니다.

 

 

(2) 중배전 (Medium Roast)

중배전은 원두 색상이 중간 갈색이며, 이때까지도 오일이 거의 보이지 않아요.

배전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두 본연의 맛과 배전 과정에서 생성된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데,

산미와 단맛의 밸런스가 잘 맞아 대중적인 맛을 낸답니다.

 

중배전으로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커피는 적당한 산미와 단맛, 그리고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느낄 수 있어요.

초콜릿, 견과류, 캐러멜 같은 향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음료에 적합합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선호하는 보편적인 배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3) 강배전 (Dark Roast)

강배전으로 볶은 원두는 어두운 갈색 또는 거의 검은색에 가까우며, 표면에 오일이 맺히는 경우가 많아요.

바리스타 양성 과정에서 직접 원두를 볶아보기도 하는데,

직접 해보시면 그 차이점을 더 잘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강배전은 배전 과정에서 생두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고, 로스팅 특유의 스모키하고 탄맛이 두드러지는데,

산미는 거의 없고, 쓴맛과 스모키한 맛이 강합니다.

무거운 바디감과 강렬한 풍미가 특징으로,

한국인들이 많이들 좋아하는 '고소한' 원두는 주로 강배전으로 로스팅한 경우가 많아요.

단, 로스팅이 과하면 탄 맛이 강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여기서 잠깐!!!

아까 말씀드렸듯이 강배전은 생두 고유의 특성이 사라지므로, 비싼 원두는 보통 강배전으로 로스팅을 잘 안해요.

반면에 저렴하거나 품질이 낮은 원두는 결점(산미가 지나치거나, 잡맛이 난다거나 등)을 가리기 위해 강배전으로 로스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는 일부러 강배전을 하기도 해요.

지점마다 커피맛을 최대한 동일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서요. (원두 특색을 없애고, 한국인들이 싫어하는 산미를 줄임)

 

강배전으로 볶은 원두는 프렌치 프레스, 모카포트와 같은 진한 커피 추출 방식에 적합하며

우유와 함께 마시는 음료(카푸치노, 카페모카 등)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 산미있는 에스프레소로 라떼를 만들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취향차가 커서 학원생들 사이에서 설문조사를 했을 때 '그래도 나는 강배전으로 만든 라떼가 맛있다'에 투표한 분들이 훨씬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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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전 정도에 따른 카페인 함량 차이

 

많은 사람들이 강배전 커피가 카페인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배전이 강할수록 카페인 함량은 약간 줄어듭니다.

이는 배전 과정에서 원두의 밀도가 낮아지고, 분말로 갈았을 때 부피가 증가하기 때문인데요,

이때문에 같은 중량으로 커피를 추출하면 약배전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더 높을 수도 있어요.

 

 

 

4. 배전 정도 선택 팁

 

산미를 좋아한다면?

약배전을 선택하시면 싱글 오리진 커피의 향미를 즐길 수 있을거예요.

 

균형 잡힌 맛을 원한다면?

중배전이 가장 무난해요.

초콜릿이나 견과류의 향을 좋아하는 분께 적합합니다.

 

쓴맛과 강한 바디감을 선호한다면?

강배전 원두가 적합하답니다.

 

 

 

 

전문 로스터리에서는 같은 원두를 약배전, 중배전, 강배전으로 나누어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원두의 배전 정도에 따라 어떻게 맛과 향이 달라지는지 직접 체험할 수도 있어요.

사실 커피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다 달라지므로,
누가 뭐라하든 정답은 없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 맛있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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